자연의원리 건강법

증류수 삼육대학교 김평안교수(보건학 박사)

조선선인 2018. 7. 12. 11:57

 

 

21세기에 인류 전체의 생존을 위협하는 가장 중요한 자원은 물이다. 지구상에 존재하는 물 중 97.4%가 바닷물이며 담수자원은 2.6% 내외이다. 이중 인간이 실제로 사용할 수 있는 물은 지구 전체의 물의 1% 내외이다. 우리나라의 1인당 물의 양은 세계 평균치 26,800톤에 10%에 해당하는 2,705톤으로 물 부족 국가에 속한다. 우리는 일생동안 3만 리터 정도의 물을 마시며 인체의 70-80%가 물이며 이중 2%가 부족 되면 갈증을 느끼고 7%가 부족 되면 생명을 잃게 된다. 인간이 마실 수 있는 가장 깨끗한 물은 오염되지 않는 빗물인데 환경오염이 심각한 우리 사회에서 빗물이 형성되는 과정을 그대로 축소하여 생산되는 물이 증류수이다. 그런데 증류수를 음용수로 사용하는데 대한 오해들이 적지 않다.

예로 증류수를 마시면 설사한다. 물은 미네랄의 근원이며 증류수는 미네랄이 하나도 없을 뿐 아니라 체내의 유익한 미네랄까지 빼앗아 간다. 물은 끓이면 산소가 없고 죽은 물이 된다. 연수를 마시는 사람이 경수를 마시는 사람보다 심장병에 걸리기 쉽다. 증류수는 수소 이온 농도(pH)가 낮아서 인체를 산성화시킨다는 것 등등이다.

필자도 증류수에 대하여 위와 같은 반대의견을 가졌던 입장이었으나 1980년대 초부터 환자 치료를 위해 증류수를 음용수로 사용해 오다가 환경오염의 심각성과 천연치료의 중요성과 관련하여 연구하던 중 증류수에 대하여 문헌을 확인하면서 인간의 음용수 해결을 위한 최후의 대안은 증류수라는 것을 확신하게 되었다. 그리고 1995년 8월부터 다음해 7월 까지 만 1년 동안 필자와 필자의 가족들이 의논하여 증류수만 마시면서 지내게 되었다. 이러한 임상적 확인과 문헌적 근거를 토대로 하여 음용수로써의 증류수의 가치를 새롭게 알게 되었다.

첫째로 증류수를 마시면 설사한다는 말은 문헌적 근거가 없고 외국은 물론 한국에서도 설사의 이유를 설명한 자료가 없다. 한국에서만 유독 증류수를 마시면 설사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는데 교과서적 검증이 없이 초등학교 시절부터 선생님이 그렇게 말씀하신 것만 듣고 교수가 되어도 의사가 되어도 박사가 되어도 그렇다고 믿어버린 것이다. 증류수만을 1년 동안 마시는 동안 가족과 주위 친구들과 수십 명의 학생들이 즐겨 증류수를 마셨으나 설사를 호소한 사람은 없었다.

둘째로 증류수는 미네랄이 없으므로 좋지 않다는 의견은 무기 미네랄과 유기 미네랄의 차이를 이해하게 되면 금방 문제가 해결된다. 빈혈이 심한 사람이 철분을 보충하기 위하여 파래나 김 또는 참깨나 돌미나리와 같은 철분이 많은 식품을 먹는 것과 쇳가루를 밀가루처럼 빻아서 물에 타서 마시는 것과 어떤 차이가 있는가? 이것은 매우 상식적인 문제이다. 쇳가루는 무기 미네랄 곧 비활성 미네랄이므로 인체에 위험하고 식품 속에 들어 있는 철분은 유기 미네랄 곧 분자 구조식을 가진 활성 미네랄이므로 빈혈 치료제가 된다. 유기 물질과 무기 물질 사이에는 명백한 한계가 있다. 이러한 분명한 차이에 대하여 다음의 인용문을 보라.

“유기성 물질과 무기성 물질 사이에는 명백한 경계선이 있다. 비록 그 화학적 성분은 공기나 토양 속에 존재하는 것이나 동물이나 식물 속에 발견되는 것이나 차이가 없지만 유기적인 것은 공기와 토양의 구성요소들이 활력을 얻게 되는 식물의 생명의 과정을 통해서만 가능하다. 유기적인 것과 무기적인 것의 구별은 오직 활력을 가지고 있느냐는 것에 의하여 구별된다. 예를 들면 적혈구 속의 철분은 무기성 철분과 그 화학성분이 꼭 같지만, 인간이 아무리 못을 빨아도 그로부터 적혈구에 필요한 철분을 얻을 수는 없다. 그러나 블랙베리의 철분은 무기 철과 화학적 성분은 동일하지만 광합성(光合成)이라는 위대한 자연의 힘에 의해서 비활성 무기 미네랄이 인간의 삶에 필요 되는 유기 미네랄로 전환된 것이다”(브레그, 물의 신비, 1993).

셋째로 증류수는 인체에 있는 유익한 미네랄을 빼앗아간다는 의견이 있다. 증류수는 인체의 건강과 관련된 매우 중요한 두 가지 기능을 가지고 있는데 하나는 무기 광물질이 체내로 들어가는 것을 방지하며 다른 하나는 체내에 쌓인 무기 광물질을 배출시켜 준다. 바니크는 브리테니카 백과사전의 글을 인용하면서 세포질의 원형질막의 선택적 펌프 작용에 대하여 말하기를 원형질막은 “어떤 분자는 통과시키나 다른 분자는 통과시키지 않기 때문에 반투과막으로 불린다. 아미노산과 같은 단백질 성분은 수많은 더 작은 분자보다 이 막을 쉽게 통과할 수 있다. 즉 분자 크기는 중요한 요소가 아니다. 세포의 필요에 따른 선택적인 펌프행위가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바니크, 물과 건강 1994). 인체의 세포는 항상성 작용에 의하여 신진대사에 필요 되는 활성 미네랄은 흡수 보존하고 인체에 해를 주는 비활성 미네랄은 흡수하지 않는다는 말이다.


넷째로 천연치료는 자연적인 생수를 이용해야 하는데 물을 끓이면 산소가 달아나서 죽은 물이 된다고 말
한다. 대기나 수질 및 토양의 환경 오염문제만 없다면 빗물이나 미네랄이 비교적 적은 생수가 음용수로 가장 좋은 물이다. 오염문제 때문에 깨끗한 물에 대한 필요성이 생긴 것이다. 물을 끓인 때 죽는 것이 아니라 오염된 물을 죽은 물이라고 한다. 그리고 물은 아무리 끓여도 물을 구성하는 산소는 소실되지 않는다. 단지 물속에 부유물질 때문에 산화작용의 일환으로 스며드는 산소(Biologic Oxygen Demand)는 끓이는 과정에서 달아나므로 오히려 좋은 것이다. 이 BOD 수치가 6ppm 이상이 되면 오염된 물이라고 간주한다. 자연은 증류공장이다. 이와 같은 자연 정화과정을 그대로 축소시켜 만든 것이 증류수이며 증류수는 오염이 없는 빗물이나 생수처럼 순수한 물이며 모든 불순물이 제거된 물이다.

다섯째 반대의견은 연수를 마시는 사람이 경수를 마시는 사람보다 심장질환 발생률이 더 높다는 것이다. 우선 연수에 대한 정의를 내리는 것이 필요하다. TDS수치가 낮은 물을 연수라고 하는데 보통 경도가 60ppm미만의 물을 말한다. 그리고 또 다른 물을 연수라고 하는데 TDS가 높은 경수를 연화시키기 위하여 칼슘과 마그네슘과 같은 센 광물질 이온을 나트륨과 같은 부드러운 이온으로 교환하기 위해 수지상을 이용하여 만든 물을 연수라고 한다. 이 방법을 사용할 경우 연수는 경수보다 무기 미네랄 농도가 더 높은 물이 된다. 1갤런의 센 미네랄 이온 1그레인(약 0.064g)이 녹아있는 경수에 물 1쿼터 당 나트륨 7.5mg이 추가로 들어간다. 이런 연수는 목욕이나 세탁물로는 아주 좋으나 음용수로는 매우 위험하다.

경수에 나트륨을 첨가하여 만든 연수는 확실히 심장 마비의 원인이 될 수 있다. 네브래스카 의대의 덴헴 하먼 박사는 미국 심장학회 세미나에서 말하기를 “경수지역 사람보다 연수를 마시는 지역의 사람에게서 심장마비 사망자가 더 많이 나타났다. 연수에 녹아있는 과도한 구리가 그 요인이었다.”고 하였다. 연수는 구리나 납으로 된 수도관이나 납땜한 수도관을 거치면서 치명적인 미네랄이 많이 녹아들게 되며 경수보다 금속관을 더 부식시키기도 한다. 연화된 물은 식물이나 화초의 성장을 방해하는데 연화과정에서 추가된 소금성분 때문이라는 것이 확인되었다.

그리고 여섯째 반대의견은 증류수 가 수소 이온 농도(pH)가 낮으므로 인체의 산성화 경향을 가져온다는 것이다. 페하(pH)문제는 전문가들의 의견을 들으면 별로 걱정할 것이 아니다. 증류수와 같이 물의 순도가 높은 물은 pH7인데 이것이 공기에 노출되면 물에 잘 녹는 탄소가 희석되면서 탄산이 생기게 되어 페하가 낮은 물(pH5.6-5.8)이 된다. 서울시의 자체 수질 검사 기준 표에도 수소이온 농도(pH)의 범위는 5.8-8.5로 제시하였다. 세계보건기구에서는 음용수의 페하는 특정기준을 정하지 않았다.

증류수가 5.6-5.8의 페하를 보여주지만 이것은 인체의 건강에 해를 주지 않는다. 인체의 타액은 pH6.35-6.85이며 위액은 pH1.2-3.0을 유지하는데 음용수가 pH5.6-8.5의 경우에 인체의 항상성 기전에 의하여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는다. 콜라는 pH2.8, 도마도 주스는 pH4.3, 레몬주스는 pH2.3인데 줄곧 이런 음료를 마시는 사람들은 모두 다 산성체질이 되어 죽어간 일이 있는가? 사람의 소변이 pH5-8로 나타나는데 물 때문에 인체가 산성화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보여준다. 과일산은 산도가 높지만 체내에서 알칼리로 바뀐다. 증류수와 같은 고순도의 물은 인체에 자연스럽게 동화되면서 인체의 항상성 기전에 방해가 되는 무기 미네랄이나 배설물들을 제거하는 놀라운 조직 청결작용을 돕는다.
지금도 오염되지 않는 빗물과 같은 천혜의 물을 우리가 직접 만들어 마실 수 있다는 것은 놀라운 사실이다. 물을 마시는 순간마다 우리는 하늘이 주신 축복을 누리고 있는 것이다.

삼육대학교 김평안교수(보건학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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