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닷물을 길어다 솥에 끓여서 얻는 소금이 있다. 찜통 같은 비닐하우스 안에서 대량으로 얻는 소금도 있다. 그리고 여기 바람과 햇볕에 실려온 소금이 있다.● 소금이 오는 풍경소금을 만들기 위해 바닷물을 끌어들여 논처럼 만든 곳, 염전(鹽田). 염전은 소금이 오는 계절과 소금이 오지 않는 계절의 풍경이 극적으로 대비된다. 염전의 농부, 염부들은 한낮의 해가 기울고 염전 바닥에 앙금이 엉기기 시작하면 "소금이 온다"라고 표현한다. 또 공기가 말라서 바람이 가볍고 햇볕이 염전 바닥에 깊이 스미는 날이면 "소금 오는 소리가 바스락거린다"라고도 말한다. 우리나라에서는 4∼10월과 장마가 시작되기 직전인 5∼6월 사이에 연간 생산량의 60% 정도의 소금이 생산된다. 1년 중 소금을 채취하는 채염 일수는 135~1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