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부터 친환경농사를 선택한 것을 후회도 했지만 실패가 오히려 그를 더욱 단련시켰다. 지금 오씨가 출하하는 〈서당골 훈장단감〉에 대해서는 소비자들도 명품으로 인정한다. 친환경적으로 재배한데다 맛이 좋아 한번 먹어보고는 또 찾는다. 이런 명품단감을 생산하는 오씨의 농사기술은 일반인들과 차이가 있다. 우선 나무를 자연개심형으로 키운다. 가지가 위로 솟으면 열매가 적게 달리므로 아래쪽으로 유인하면서 가지 사이로 햇볕이 잘 들도록 전정한다. 이렇게 하면 농작업도 편리하고 병해충 발생도 적다. 또 콩과 녹비작물인 헤어리베치를 심어 거름으로 활용하고 완숙퇴비를 듬뿍 넣어 땅심을 높인다. 해충의 경우 은행과 아카시아꽃 발효액을 살포해 막고, 나방피해는 때죽나무를 첨가한 발효액을 뿌리면서 유인포획기를 설치해 해결하고 ..